본문 바로가기
Darkroom

나의 암실 장비 이야기 - 현상통 -

by PaloAltoDarkRooM 2007. 3. 24.
필름을 집에서 직접 현상 한다는 것은 금전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찍은 필름을 내 맘대로 현상을 조절할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습니다.
더우기 흑백 필름의 경우에는 각 필름마다 궁합이 잘 맞는 현상액이 있으며
또한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대로 현상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콘트라스트를 크게 혹은 작게할 수도 있고, 입자를 크게 혹은 작게 할 수도 있으며
암부 계조를 이쁘게 살리면서 명부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요건 좀 어렵지만 ^^)
이와 같이 자기가 직접 필름을 현상하면 이러한 장점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자신이 만들었다는 뿌듯함이 있습니다.

현상을 시작하려면 필름을 현상할 현상통을 구입하야 합니다.
아마도 지금 시중에서 구할수 있는 것이 3가지 정도 됩니다.
조보,페터슨,스텐레스 통
Arista Stainless Steel Tank

이것이 Stainless Steel로 만든 제품입니다.
가장 오래된 방식으로 클래식한 면이 있습니다.
가장 작고 약품도 적게 들어가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 제품입니다.
다만 초보자는 릴에 필름을 감는 것이 무지 어렵고, 릴이 충격으로 휘어진 경우에는 
필름이 서로 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보통 뱀 잡았다고 하죠)
릴 관리에 신경을 쓰셔야 한다고 하네요.(저도 써본적이 없어서 ^^)
Paterson Universal Film Developing Tank

이것이 페터슨 현상통입니다. 제가 처음에 시작한 것으로
필름을 릴에 넣는것이 아주 쉽고 한번 들어간 필름은 빠지지 않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릴에 구슬이 있어 필름이 빠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뚜껑은 깔대기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교반봉을 돌려서 교반을 하는 방식입니다.
단점이라면 약품이 좀 많이 들어갑니다. ^^
Jobo Uni-Tank Two - 35mm/One -120 Reel Tank

이것이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조보 제품입니다.
위의 두 제품의 장점과 단점을 적당히 보완한 제품으로
릴에 필름을 감는 것은 페터슨보다 약간 어렵지만 약품은 적게 들어가고
교반은 Stainless Steel 제품 처럼 뒤집어 주는 방식으로 합니다.

특히 약품이 500ml가 들어가기 때문에 약품 비율 계산이 아주 쉽습니다.
예를 들어 로디날 1:50이면 로디날 10ml에 물 500ml를 넣어주는 방식이죠. ^^
만일 약품이 650ml가 들어간다면 비율이 어떻게 될까요? (전 머리가 나빠서)

그리고 현상을 하다보면 교반의 중요성을 알게되는데
교반을 가지고 콘트라스트를 조절하는 수준에 오르면
교반봉으로 돌리는 것보다, 위 아래로 뒤집어 주는 방식이 더 좋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