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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room

암실 장비 이야기

by PaloAltoDarkRooM 2022. 4. 14.

beseler 45MXT

전통방식의 아날로그 필름을 이용하는 암실 사진 작업을 생각하시고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암실 장비에 관한 저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려고 합니다. 암실 인화 장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확대기입니다. 일반인들이 보시기엔 모두 골동품의 빈티지 고물로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많은 확대기를 사용해본 유저 입장에서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자 한다면 저는 베셀러 제품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이유는 가장 단순한 확대기 구조이기 때문에 고장이 적고 쉽게 고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그리고 단일 기둥 방식이 아닌 프래임 구조로 되어 있어 축이 쉽게 틀어지지 않고 헤드의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 구조적으로 안정되어 있습니다. 이런 장점을 가진 베셀러 확대기가 23CII와 45MXII란 확대기입니다. 23CII는 6x9 필름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프래임이 좀 더 긴 23CII XL 버전이 있습니다. 상당히 안정된 구조로 콘덴서 헤드와 컬러 헤드를 가진 것이 있습니다. 필름 케리어도 쉽게 구할 수 있고 렌즈 보드도 45MX와 호환이 되는 구조입니다. 45MXII는 4x5 필름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23CII 와 렌즈 보드를 같이 쓰는 것과 렌즈 3개를 돌리면서 사용하는 터렛 보드가 장착된 45MXT 버전이 있습니다. 헤드로는 기본적인 콘덴서 헤드와 칼라 헤드 형광등을 광원으로 쓰는 cool light 헤드, 가변 콘트라스트 필터 헤드까지 다양한 헤드들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전문가들은 칼라 헤드와 가변 콘트라스트 필터 헤드의 산광식을 많이 사용하시고 일반인들은 저렴한 콘덴서 헤드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산광식은 결과물이 부드럽고 필름의 스크래치와 같은 것이 숨겨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콘덴서 헤드는 강하고 입자감이 강조되고 필름의 스크래치가 결과물에 잘 보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필름을 사용하는 이유가 필름이 가지는 느낌이 좋아서 쓰는 것이라 입자감도 강조되고 먼지도 좀 보이는 콘덴서 헤드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베셀러 확대기가 가진 장점 중 하나가 콘덴서와 필름 케리어의 거리 간격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원래 이것은 필름 크기에 맞추어 사용하는 것이지만 이것을 잘 이용하면 콘트라스트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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