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포드에서 2020년 새로 나온 인화지 ILFORD multigrade RC V와 50년 가까이 된 빈티지 AGFA Brovira로 같은 사진을 작업해 봤습니다. 일포드는 계조 4로 인화를 아그파는 호수지 5번입니다. 사진에서 왼쪽이 아그파 오른쪽이 일포드입니다. FB와 RC 인화지의 계조를 비교하는 것이 좀 무의미 하지만 새로운 기술로 만든 것과 50년이 지난 빈티지와의 느낌 그리고 작업하면서 느낀 점들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일포드 RC V는 계조가 정말 좋아졌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명부와 암부의 톤이 현상하는 중에 빨리 결정되기 때문에 교반으로 조절하는 것이 힘듭니다. 따라서 정확한 노광 시간과 콘트라스트 결정이 중요하죠. 같은 사진을 뽑기엔 정말 좋은 인화지인 것 같네요.
아그파 Brovira는 RC에서 보기 힘든 묵직한 암부톤이 나옵니다. RC의 암부톤은 좀 가벼운 느낌이 나서 디지털 프린트의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만, 아그파 인화지의 암부는 정말 마음에 드네요. 그리고 명부는 현상 시간이 좀 암부 쪽보다 길기 때문에 교반으로 톤 조절이 가능합니다. 왼쪽 사진은 구름 부분을 좀 밝게 뽑으려고 현상 시간을 조금 줄인 경우입니다.
문제는 아그파 인화지는 더 이상 구할수 없는 것이라 일포드 인화지로 최대한 비슷하게 뽑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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